오스테리아 꼬또에 처음 갔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두 단어는 ‘가족’과 ‘크리스마스’였다. 직접조명 없이 벽에 비치는 은은하고 따뜻한 간접조명, 정말 오래 사용한 듯한 빈티지 접시, 지정 서버가 테이블을 담당하는 손만 들면 되는 시스템. 게다가 코스가 아니라 큼직한 단품 위주의 메뉴들이라 서로 접시를 건네주고 받고, 칼로 잘라 덜어주는 마치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바로 그 광경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다. 많이 시킬 필요도 없다. 4인 기준으로 식욕을 돋우기 위한 안티 2개, 파스타나 리소토류의 탄수화물 2개를 시키고 본식으로 이베리코 뼈 등심구이와 새끼 농어 ‘브란지노’를 주문하면 돌체(디저트)는 소화하기 힘들 것이다. 지난 가을부터 현정 총괄셰프가 심혈을 기울인 신메뉴도 맛볼 수 있다. 퀄리티는 걱정 안 해도 된다. 글 박세회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뉴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