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가 서울에 문을 연지 두 달 정도 되었다. 미국의 스테이크 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뉴욕과 하와이에서 특히 유명한데, 미국의 정·재계 인사와 할리우스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우리가 알고 있는 울프강 퍽 레스토랑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헷갈리지 마시길).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는 원래 뉴욕에서 전설적인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에서 40여 년간 헤드 웨이터로 일한 울프강 즈위너 (Wolfgang Zwiener) 씨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2004년에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미국 내 상위 3%에만 해당하는 USDA 프라임 등급 블랙 앵거스의 최고급 소고기만 사용하면서 최고 스테이크하우스 자리에 올랐다. 청담점 역시 뉴욕 현지와 동일한 조건의 소고기를 공급받으며, 숙성법도 그대로 따른다. 최고급 소고기는 온도 1°C를 유지하는 특수 제작한 숙성실에서 28일간 드라이에이징(건식 숙성)하며, 순간 굽는 온도가 780°C까지 올라가는 특수 오븐 속 그릴에서 굽는다. 단 몇십 초의 상상할 수 없는 온도에서 구워지는 스테이크는 780°C를 견딜 수 있게 특수 제작한 그릇과 시꺼멓게 그을린 T자형 뼈를 보며 막연히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접시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순식간에 퍼지는 스테이크 향에는 오감이 총집중된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티본의 일종인 포터하우스는 T자형 뼈를 경계로 한쪽에는 안심, 다른 쪽에는 고소한 등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심의 비율이 높은 최상급 부위를 말한다. 2인 가격은 16만8000원. 하지만 1kg에 달하는 스테이크는 여자 넷이 나눠 먹어도 충분할 만큼 큼지막하다. 오겹살만큼 두툼하게 구운 베이컨도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치즈 냄새처럼 고릿한 향이 퍼지던 숙성실의 고깃덩어리가 오래 뇌리에 남아 있다. 거의 독점 공급받는 이 최상급 소고기가 있는 한, 이곳의 스테이크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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