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경리단길이 지겹다면? 해방촌으로 가자. 이국적인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바가 가득한 해방촌 맛집을 모았다.
당근 케이크는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미국식’ 홈메이드 레시피다. 당근과 시나몬 파우더를 넣어 구운 시트에 크림 치즈를 듬뿍 발라 만드는 것이 원칙. 워낙 크림 치즈의 진한 맛이 도드라져 섬세한 맛을 주는 케이크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촉촉한 식감과 치명적인 시나몬 향이 어우러지는 당근 케이크는 따뜻한 음료와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입맛에 맞게 시트에 견과류나 건포도를 넣어굽기도 하지만, 해크니의 당근 케이크는 시트에 부재료를 넣는 대신 제주산 당근을 잘게 썰어 넣고, 시나몬 파우더와 크림 치즈를 아낌없이 넣었다. ‘홈메이드 스타일’이라 그런지 엄마가 구워 주는 것처럼 사이즈도 넉넉하다.
보니스 펍은 지난 3년 동안 해방촌 지역 주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 동네 사람들은 밤에 파티를 하러 나가기 전, 먼저 친구들과 이곳에 모여 함께 피자를 먹기도 하고, 하우스 파티를 열 때면 여기서 피자를 사 가기도 한다. 뉴질랜드 출신의 주인이 만든 셀프 서비스 비어 펍이자 스포츠 펍인 이곳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손님들은 다들 행복한 얼굴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메뉴를 보면 카르보나라 소스, 닭고기, 베이컨, 붉은 양파, 버섯, 치즈와 후추 등을 넣어 만든 '스노든(Snowden) 피자'나 매콤한 초리조 소시지와 케이퍼가 들어간 '컨키스타도르(Conquistador)' 등과 같이 재미있는 메뉴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잇는 음식은 바로 페퍼로니 피자와 하와이안 피자다.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하와이안 피자에는 햄조각과 푸짐한 양의 치즈, 그리고 파인애플이 들어간다. 이 피자는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동시에 적당히 상큼한 맛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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