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커피만 마시기 지겹다면, 조금은 색다른 커피를 마셔보자. 일반적인 라테와는 비슷한 듯 다른, 플랫 화이트말이다. 카푸치노나 라테처럼 우유 거품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거의 없는 듯 얇고 평평하게 올라간 커피다. 쌉싸름하면서도 진한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플랫 화이트. 서울에서 플랫 화이트로 소문난 카페를 찾아가보자!
베를린의 보난자 커피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전에 가봐야할 세계의 커피집 25’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 매장은 이태원 부자 피자 부근에 있다. 이태원 상권이지만, 한강진 지역이라 주변이 한가하고 여유롭다. 보난자 한국의 원두 구성은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블렌딩과 싱글오리진(콜롬비아, 에티오피아) 2종류이다. 원두를 구입할 수도 있고, 매장에서 에스프레소와 필터커피로 마실 수도 있다. 에스프레소는 블렌딩(브라질+에티오피아)이 기본이지만, 1000원을 추가하면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로 마실 수 있다. 블렌딩과 산 알베르토(San Alberto) 농장의 콜롬비아산을 모두 에스프레소로 마셔보았다. 블렌딩은 무난하고 적절한 산미와 밸런스 좋은 단맛을 잘 버무렸다면, 콜롬비아 싱글오리진 산 알베르토는 청사과와 초콜릿, 캐러멜과 같은 복합적 산미와 단맛(스위트니스)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다. 약배전 커피는 잘못된 추출 시 아린 듯한 신맛이 도드라지고 밸런스가 깨지기 쉬운데, 밸런스와 단맛을 잘 표현했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추출을 신속하게 안정화한 점이 돋보인다. 필터커피는 푸어오버 방식으로 추출하고,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를 사용한다. 필터 커피의 가격은 7000원. 추천 메뉴는 에스프레소와 피콜로 라떼다. 향미와 밸런스가 좋은 에스프레소는 애크미 잔에 담겨 나오고, 진한 피콜로라떼는 커피와 우유의 궁합이 대립적이지 않고, 화합하는 느낌이다. 그동안 해외의 수많은 로스터들이 스페셜티 커피 강국 한국에서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제법 긴장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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