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에 위치한 프루스트는 향기 체험 숍 겸 홍차 카페다. 계산대를 기준으로 공간이 둘로 나뉘는데, 한쪽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고 반대쪽에서는 향을 테스트하고 향수, 디퓨저, 캔들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음료 메뉴는 단출하다. 아삼티를 베이스로 한 로열 밀크티와 연유를 넣은 타이 밀크티, 그리고 장미향을 더한 가향차 한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는 로열 밀크티가 가장 인기 있다. 선인장에서 추출한 아가베 시럽으로 당도를 맞춘 게 특징인데, 달지 않고 가볍고 은은하다. 아이스 로열 밀크티는 예쁜 병에 담아 판매해 소유욕을 더욱 자극한다.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프루스트 현상에서 따온 이름답게 이곳의 홍차와 마들렌의 결합한 세트 메뉴도 있다. (프루스트 현상은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서 유래했다. ) 프루스트는 익선동의 여러 가게가 그러하듯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다. 나무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자그마한 안뜰과 내부가 보이는 형태다. 기와지붕과 기본 골조는 살리고, 전체적으로 하얀 페인트를 칠한 뒤 유리와 금속장식을 활용해 꾸며 깨끗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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