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속살이 어쩜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해요?” 백열등의 노란 불빛 아래에서 쉴 새 없이 생선을 굽고 있던 연세가 지긋한 사장님께 묻자 이런 대답이 들려왔다. “내가 여기서 40년을 굽고 있어~.” 1974년 문을 연 호남집은 생선구이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개업부터 사용한 연탄화로 위에서 지금도 생선을 자글자글 굽는다. 은근한 불에서 3–5 번 뒤집어주며 구운 생선은 껍질이 타지 않고 속살까지 부드럽게 익는다. 생선구이에 ‘육즙’ 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싶을 정도다. 소금간이 세지 않아 생선 살만 발라 먹어도 고소하며, 한 점 뚝 떼어 하얀 고봉밥 위에 얹어 먹어도 좋다. 여섯 종의 생선구이 백반이 있는데,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은 고등어, 갈치, 임연수, 삼치구이다.
Time Out 의견
상세내용
Discover Time Out original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