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관의 빨간색이 눈길을 사로잡는 비바쌀롱은 망원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카페다. 대여섯 평 남짓한 공간은 눈길 닿는 곳마다 인형과 아기자기한 잡화로 가득해 마치 인형 모으기를 즐기는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듯 아늑하다. 디즈니의 정품 캐릭터 인형과 마리오 피규어, 아이언맨 굿즈는 물론, 키치한 디자인의 코카콜라 디자인 상품이 가득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우리는 서글프게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 버렸다. 어릴 땐 너무 넓었던 초등학교 운동장도 이젠 너무 작고, 학교 앞에서 팔던 500원짜리 떡볶이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어깨 위로 먼지처럼 내려앉은 세월을 잊고 싶을 때, 어릴 적 끼고 놀던 친구들을 찾아가자. 바닷물살을 헤치며 모험을 찾아 떠나는 해적단, 전기를 쏘는 노란 햄스터, 노래하는 개구리는 아직도 멈춘 시간 속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동안, 만화를 보면서 딱 하루만 보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 이름하여 키덜트 카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