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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이 사랑하는 길거리 음식 중에 ‘할랄 가이즈’가 있다. 모마 미술관을 걷다 보면 길게 늘어진 줄로 알아볼 수 있다. 이들은 무슬림의 음식인 할랄 푸드를 뉴욕식으로 재해석해, 철판 위에 닭고기와 양고기를 볶아, 양 많고 자극적인 ‘고기볶음밥’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질할브로스는 서울에 뉴욕식 할랄 푸드를 처음 소개한 집이다. 닭과 양고기, 그리고 라이스 아니면 랩 샌드위치. 뉴욕과 같이 선택의 폭은 좁고 분명하다. 치킨 오버 라이스는 길거리 음식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포장 용기에 담겨 나온다. 본토의 맛과는 조금 다르지만, 6500원에 맛있는 뉴욕식 할랄 푸드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질할브로스밖에 없다.
해방촌에 있는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낸다. 이 집에서 가장 싼 음식은 6000원짜리 베지 샌드위치. 원래 4000원 하던 것이 테이스트로드에 나온 이후 6000원까지 올랐다. 가격이 많이 올랐네 싶은데, 푸짐한 양과 매콤한 소스의 강렬한 맛을 느끼고 나면 그런 서운함은 곧 사그라진다. 모로코식 샌드위치의 특징은 소금에 절인 레몬을 넣은 하리사 소스와 마쿠다(모로코식 감자튀김)가 들어간다는 것. 커민 향까지 곁들여져 모로코의 이국적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2010년 안암역 근처에 문을 연 일본 라멘 전문점이다. 오픈 키친 앞의 바 테이블, 그리고 안쪽의 작은 테이블 2개로 단출하게 시작했지만 현재는 옆에 별관을 둘 정도로 커졌다. 인근 대학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맛집으로, 점심시간 대기줄은 필수다.(그러나 회전이 빨라 금방 자리가 나는 편이다.) 이곳의 돈코츠 라멘은 차슈와 숙주, 목이버섯, 반숙 달걀, 파를 토핑으로 올린다. 뽀얀 국물은 진하지 않지만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다. 대학가에 위치한 덕분에 라멘과 함께 밥과 탄산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500원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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