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카우 인 부츠, 서울 (닫은)

주인장은 디저트 문화가 젊은 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게 아쉬웠다고 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디저트를 만들고자 야심차게 시작한 식빵 집이다. 그 야심이 통했다. 삼청동 골목 안쪽에 위치했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줄 서는 집이 됐다. 반죽을 치고 차가운 냉장고에서 숙성시켜 밀도가 촘촘하고 쫄깃한 저온발효 식빵을 만든다. 공정이 까다로워 하루에 한정된 수량은 1000개지만, 매일 매진이다. 메뉴는 오로지 식빵, 종류는 플레인, 크림치즈, 치즈, 올리브, 씨앗, 호밀, 블루베리 초코 등 여덟 가지가 있다. 이 집에서 꼭 맛봐야 할 또 하나의 아이템은 바로 우유다. 시판용 우유에 건강한 방식으로 향을 가미했다. 색의 변화는 없는데 우유에서 우롱차 맛이 나거나, 곡물 맛이 나는 식이다. 방법은 비밀이라 밝혀주지 않았다. 찬물에 우린 홍차에 우유를 넣어 만든 더치 밀크티도 꼭 맛볼 것! 깊고 그윽하기가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