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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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일본 우동의 대명사인 사누키 우동은 면이 유독 두껍고 쫄깃하다. 수타로 쳐 2시간 이상 숙성시키기 때문이다. 이곳의 우동 역시 사누키 방식인데, 탄력이 있으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지만 질기지 않다. 이곳의 쯔유(장국)는 간이 센 편이므로, 희석한 쯔유를 사용하는 냉우동을 추천한다. 쯔유에 젖어 촉촉하고 매끄러운 면발은 도톰해서, 폭신하게 혀와 이에 감겼다가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간다.

굵고 긴 우동 면을 호로록 빨아들이며 입술에 남는 감촉을 충분히 즐긴 다음에는, 곁들여 나오는 튀김 부스러기와 와사비를 취향껏 곁들여 먹으면 된다. 와사비가 공산품이라는 점은 아쉽다. 그 아쉬움을 씻어줄 메뉴가 바로 세트에 추가되는 튀김이다. 덴뿌라에는 눈도 돌리지 말고 가라아게를 시킬 것. 일본에서 소문난 가라아게 집을 간 적도 몇 번 있지만, 단언하건대 이 곳의 가라아게가 압승이다. 생강과 후추 향이 솔솔 나는 닭고기는 한 덩이가 주먹 반 만하고, 한입 가득 깨물면 입에 육즙이 가득 찬다.

간격이 너무 좁고, 불편하리만큼 딱딱한 나무 테이블. 딱히 친절하지는 않은 직원의 응대. 음식만 맛있다면 주인장의 태도쯤이야 상관없다는 당신, 이 곳에 갈지어다. 이곳의 우동은 신(, 가미)급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왕자 정도는 되니까.

상세내용

주소
홍익로2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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