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집

1967년 문을 연 개성집은 2대째 변하지 않는 맛을 유지하며 성업 중이다. 흔히 알고 있는 왕만두가 아니라 한입 크기의 개성만두를 낸다. 직접 빚은 만두피에 고기보다 채소를 다양하게 채워 맛이 담백하다. 이 개성만두에 양지머리와 소 마구리를 우린 시원한 육수를 더한 게 만둣국이다. 이곳 만두에는 애호박이 많이 들어가는데, 애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국물에도 우러난다. 참고로 만두뿐만 아니라 개성 지방에서 유래된 조랭이떡도 매일 가게에서 손으로 만든다. 개성집에서는 다양한 개성식 음식이 있지만, 특히 ‘오이’라는 이름의 개성식 오이소박이 물김치를 꼭 맛봐야 한다. 오이에 소를 박아 담근 물김치인데, 국물이 동치미 국물처럼 맑다. 국물과 오이를 따로 담근 듯 무르지 않고 식감도 아삭하다. 새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만둣국과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