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여름, 더위에 지친 몸을 보신하고자 삼계탕 집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다. 한 끼 제대로 먹는다고 체력이 좋아질까 싶겠지만, 그 한 끼의 메뉴가 삼계탕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고려삼계탕은 1960년 개업한 이래로 지금까지 성업 중인, 대한민국 최초의 삼계탕 전문점이다.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생후 7주 된 웅추(산란용 수탉)의 뱃속에 찹쌀, 4년근 금산인삼과 경산 대추를 넣고 각종 한약재와 함께 가마솥에서 푹 고아 낸다. 뼈가 쏙쏙 빠지도록 부드러우면서 차진 육질의 닭고기와 진하고 고소한 국물 한 사발 뚝딱 해치우고 나면, 몸속의 모든 장기들이 "아 시원해, 아 따뜻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정도면, 음식이 아니라 약이다.
Time Out 의견
상세내용
Discover Time Out original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