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다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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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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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우리 할머니가 해주신 김치찌개 한 그릇이면 밥 한 공기는 눈 깜짝할 새 뚝딱. 할머니의 손맛이 깃든 이 김치찌개 맛은 어디 가서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호언장담했는데, 최고에 견줄만한 맛을 굴다리 식당에서 만났다. 굴다리 식당은 경원선 마포 굴다리 밑에서 일하던 공사장 인부들이 끼니를 해결하던 식당으로 시작했다. 간판 없이 굴다리 식당으로 불리던 것이 이제 식당 이름이 됐다. 메뉴는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두 가지. 이보다 더 단출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곳이 있을까 싶다. 김치찌개는 미리 끓여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스테인리스 그릇에 퍼서 낸다. 큼지막하게 썬 돼지고기와 무심하게 포개져 있는 묵은지 그리고 살짝 기름 낀 빨간 국물이 입맛을 다지게 한다. 긴 묵은지로 싼 밥에 김을 한 장 올려 한 입에 넣어 씹는다. 국물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달달하면서 짭조름한 양념의 제육볶음은 밥에 비벼 먹기 딱 좋다. 듬뿍 쌓아 올린 밥에서 가게의 인심을, 정갈하진 않지만 하나같이 맛있는 계란말이, 생선조림, 나물 등의 기본 반찬에서 이 집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한 끼 식사로도 물론 손색없지만, 얼큰한 김치찌개 국물을 들이키다 보면, 대낮부터 소주 생각이 난다. 식사든 안주용이든 해장용이든 맛있는 굴다리식당 김치찌개를 수시로 먹을 수 있는 식당 주변 직장인들이 부럽다. 게다가 아침 8시부터 문을 열어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상세내용

주소
새창로 8-1
마포구
서울
교통
지하철 5호선 공덕역 8번출구 도보 2분
가격
김치찌개 7000원, 제육볶음 1만원, 계란말이 8000원
운영 시간
매일 08:00-22:00, 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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