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바이린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는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면, 사간동의 긴자바이린으로 데려가 가츠 샌드를 먹여라. 매우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촉촉한 빵 사이에 제주산 흑 돼지로 만든 돈가츠에 소스를 발라 넣었다. 너무 맛있어서 호불호가 없을 음식이다. 사간동의 긴자 바이린은 1927년 긴자에서 시작한 유명한 돈가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의 한국 분점이다. 가츠 샌드도 맛있지만 히레가스, 스페셜 가츠돈 등 일본식 돈가스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일본 긴자 바이린의 사장이 레시피와 메뉴를 조율하고 긴자 본점의 맛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매해 세 번 이상 방문한다. 제주산 흑돼지, 철새 도래지 쌀 등 재료도 6성급 호텔 수준에 맞췄다. 튀김옷으로 쓰는 빵가루 제작 과정에도 장인 정신이 가득 깃들어 있다. 이 집은 빵가루를 직접 만든다. 고기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빵가루가 아무 맛도 안 나야 하는데, 한국의 빵가루는 대부분 조미된 상태라 돈가츠의 주재료인 고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없어서다. 1등급 강력분으로 직접 빵을 굽고, 15시간을 말린 후 크러스트는 버리고 속살만 분쇄한다. 최상급 재료, 최고의 노하우, 거기에 정성까지 가득이니 맛은 굳이 설명 안 해도 되겠다. 양손 엄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