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과 이태원을 잇는 언덕에 있는 카페다. 회색 건물의 전면에서 보이는 인테리어는 최소한의 색만을 사용해 모던하고 날렵한데, 외로운 듯 하면서 손님을 반기는 듯도 하다. TV 프로그램 < 마이 리틀 텔레비전 >, 일명 마리텔의 열렬한 시청자라면 알겠지만 이곳이 쇼에 등장한 바로 그 카페다. 계산대에 놓인 폴라로이드 크기의 메뉴 카드에도 작게 마이 리틀 텔레비전 로고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주인장이자 바리스타인 이강빈은 국제적인 온라인 미디어에도 꽤 등장한 커피 아티스트로, 크레마트(크림과 아트의 합성어, 더치 커피 위에 두껍게 올라가는 스위트 크림에 그림을 그리는 것) 실력으로 유명해졌다. 밋밋하던 커피 위의 크림은 그의 손을 거치면 마치 반 고흐의 < 별이 빛나는 밤 >처럼, 환상적인 예술 작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