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라크라센타

4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 미국 음식
  • 영등포구
  •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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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가죽 소파와 수입 테이블, 디자이너 가구가 놓인 이곳의 분위기는 개성 넘치는 문래동 예술촌의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세련되었다. 자칫 뻔할 수도 있었던 인더스트리얼 풍의 인테리어는 일제강점기 시절 공장이었던 건물 덕분에 특별해진다. 검은 스틸과 유리, 나무 소재를 많이 이용해 서까래가 드러난 천장의 멋스러움을 살린 인테리어는 비로소 문래동스럽다. 캘리포니아 라크레센타에서 오랫동안 산 주인장은 소문난 커피 애호가다. 맛있는 커피를 소개하기 위해 연 레스토랑인 만큼, 라크레센타의 주력 메뉴는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브런치 메뉴다. 깔루아 프렌치 토스트, 런던 얼그레이 팬케이크, 이탈리안 똠양꿍 등 독창적인 브런치 메뉴가 많다.

커피나 차와 함께 먹는 티푸드와 식사의 중간에 있는 것이 브런치다. 그렇기에 적당히 달아야 하지만 포만감도 들어야 한다. 푸딩이 볼록하게 엎어진 커스터드 크림브륄레 팬케이크는 훌륭히 배부른 티푸드의 역할을 한다. 몽글몽글하고 샛노란 커스터드 푸딩을 팬케이크 위에 발라 먹으면 부드러운 달콤함이 입 안에 퍼진다. 시럽을 뿌리면 팬케이크는 눅눅해지는데, 커스터드 크림을 단단하게 만든 푸딩은 시럽의 완벽한 대체재다. 커스터드 푸딩은 계란 비린내를 잡는 요령과 덩어리 지지 않는 불조절이 핵심이다. 이곳의 푸딩은 비린내 하나 없이 매끈하기 그지 없다. 다만 단단하고 풋내가 나는 바나나는 아쉬웠다. 바나나에 얇게 설탕막을 입혔는데, 그 전에 토치로 겉면만 익히거나 팬프라이를 했으면 어땠을까. 완전히 익거나 구운 바나나는 물컹해지기에 장식적 효과를 위해선 덜 익은 바나나를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리법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했을 것이다. 스파이시 베이컨 파스타는 두꺼운 베이컨, 적당히 매콤한 크림 소스가 어우러진다. 소스의 양이 조금 부족해 전체적인 식감이 다소 뻑뻑한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맛이었다.

상세내용

주소
문래동3가 77-51
영등포구
서울
가격
스파이시 베이컨 파스타 13000원ㅡ 커스터드 크림 브륄레 팬케이크 8900원
운영 시간
평일 08:00~23:00, 일요일 09: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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