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다키마스”라고 힘차게 외치고 젓가락을 들어야 할 것 같은 히츠마부시는 일본 나고야식 장어덮밥을 낸다. 장어를 길게 잘라서 밥 위에 얹어놓은 일반적인 우나기동(장어덮밥)과는 먹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덮밥을 주걱으로 4등분한 후 다른 그릇에 덜어서 처음엔 부드러운 장어 본연의 맛을 밥과 함께 즐기고, 다음엔 김이나 파, 고추냉이 등을 넣어 비벼 먹는다. 그 후 녹차를 부어 오차츠케로 먹거나 육수를 부어 말아 먹는다. 남은 마지막 한 조각은 세 가지 방법 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으면 된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깔끔한 맛은 좋았으나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일본인 직원의 불친절한 서비스는 아쉽다.
PHOTOGRAPH: PARK JU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