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공간일까, 디저트 카페일까 아니면 술집일까? 정답은 세 개 모두 다다. 시리얼과 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 아니 그보다 국내 1호 시리얼 카페라 하는 편이 더 의미 있겠다. 미드나잇 인 서울은 배우 윤계상을 비롯해 그의 여행 메이트인 포토그래퍼 김린용, 홍성현, 스타일리스트 이진규까지, 네 남자가 뭉쳐 만든 곳.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시리얼을 먹을 수 있는 미드나잇 시리얼로 운영되는 동시에,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미드나잇 드링크로 운영된다. 들어서자마자 카메라부터 켜게 만드는 러블리한 핑크색 벽에 천장 높이 쌓아놓은 수십 개의 시리얼 박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40가지 종류의 시리얼은 모두 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된다. 시리얼은 아침에만 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일까, 애매한 오후 시간에 찾은 이 곳에서 시리얼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주문 방법은 간단하다. 주문표에 원하는 시리얼 번호를 적고 우유, 요거트,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각종 견과, 젤리, 마시멜로우, 과일 등의 원하는 토핑 종류를 체크하면 된다. 솔드아웃 된 시리얼이 많아 당황했지만, 이내 직원의 추천을 받아 건강해 보이는 그래놀라 시리얼에 저지방 우유와 바나나 토핑을 올렸다. 시리얼을 다 먹은 뒤 그릇에 남은 우유를 마시는 게 관건인데, 시리얼이 담겨 나오는 종이 박스는 우유를 마시기엔 영 불편했다. (한국인의 끈기를 발휘해 다 마시긴 했지만) 시리얼 한 박스 가격보다도 비싸지만, 시리얼 카페라는 이색적인 테마만으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물론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히 배부르다. 어둑한 분위기에 네온 사인이 장식되어 있는 좌석은 오래 앉아 떠들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미드나잇 드링크로 바뀌는 저녁시간에 더 어울려 보인다. 에디터의 예상이 맞는지, 밤이 한창 무르익는 시간에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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