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우유 빙수의 원조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 오픈하면서 문을 연 초창기 매장으로 벌써 30여 년째를 맞는다. 커피도 팔고, 단팥죽도 팔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역시 우유빙수다. 우유빙수를 구성하는 건 곱게 갈아낸 우유 얼음과 팥 그리고 떡 2점이 전부다. 요란한 토핑이나 곁들이는 재료 없이 이 간단한 빙수가 맛있는 이유 역시 간단하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그 재료에 대한 이해와 조리가 명확하다는 것. 주방에서의 과정은 철저하게 분업화되어 있다. 해마다 국내산 햇팥을 공수해 팥 조리 전문가가 팥을 삶고, 매일 아침 방아간에서 받아온 떡은 한입 크기로 썰어 꿀에 재운다. 현재 밀탑은 압구정점을 시작해 매장이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이 모든 과정을 공장화하지 않고 여전히 손수 만들기를 고집한다. 지점의 마스터격인 실장은 수십년 동안 매장을 지키며 맛과 서비스의 중심을 잡아준다. 최근 늘어나는 빙수 전문점 탓인지 오곡 빙수, 쑥 모찌 와플 등 새로운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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