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꾸미 시대
주꾸미는 지금이 제철이다. 3월에서 5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제대로 오른 봄 주꾸미는 가득 찬 알만큼 맛도 꽉 찼다. 예부터 귀한 대접을 받은 문어와 대표 보양식인 낙지에 비해 주목을 덜 받지만, 이맘때만큼은 문어와 낙지 못지않은 식감과 맛을 자랑하며 사랑받는다. 대표적인 주꾸미 산지인 서천군 마량항 일대에서는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주꾸미축제가 열린다. 주꾸미는 종종 낙지와 비교되곤 하는데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낙지보다 다리는 짧고 몸통은 2–3배 크다. 알이 찬 암컷은 머리 부분이 노르스름하고 동그란 게 특징이다. 식감도, 모양도 밥알 같은 이 알은 미식가들이 꼽는 제철 별미. 주꾸미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나 되는 수치로, 영양만점 식재료인 셈이다. 주꾸미는 샤부샤부나 매콤한 양념에 볶아 먹는 게 일반적인데 그릴에 굽거나 데쳐 샐러드에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