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에는 미네랄과 전해질이 많아 갈증 해소에도 좋고, 독소와 붓기도 빼주는 착한 열매다. 최근 숙취음료로 코코넛 워터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 서촌음료연구소는 코코넛을 활용한 빙수로 인기가 좋다. 보기만 해도 서늘해지는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코코넛 한 통.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코코넛 주스를 갈아 채운 뒤, 코코넛 칩을 수북이 올린 빙수에 에스프레소 한 샷이 함께 나온다. 크리미하고 달착지근한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바삭하게 씹히는 코코넛칩이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절반쯤 먹다가 에스프레소 샷을 부어 마시는 게 정석이지만, 코코넛 특유의 맛이 사라져 아쉬울 수 있으니 다 먹을 때쯤 부어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서촌음료연구소의 시그니처 빙수인 코코넛 빙수는 하루 20개 한정 판매이라, 먹고 싶다면 서둘러 가길 추천한다.
맛있는 음료를 실제로 연구해서 내어줄 것만 같아 이름부터 비장하게 느껴지는 이곳은 이름 그대로 ‘음료’를 연구하는 랩실이자 카페다. 언제든, 누구든 좋은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맛과 비주얼 모두 만족할 만한 참신한 메뉴를 늘 개발하여 계절마다 낸다. 코코넛크림과 아보카도로 만든 신메뉴 아보코코 반응이 뜨겁다. 서촌과 어딘가 닮아있는 소박한 내부도 인상적. 이곳에서는 1인 1음료 주문을 해야하지만, 간단한 스낵와 베이커리 등의 외부 음식 반입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