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네 분식

이태원 이슬람사원 맞은편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분식’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달고 있지만, 김밥과 떡볶이 같은 분식 외에도 찌개류와 술안주 등 메뉴가 다양하다. 식당의 유명세에 한몫 한 것 또한 술안주로 제격인 닭발 요리.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이 닭발 요리를 먹고 있을 정도다. 가격은 1인분에 6000원인데, 접시에 넉넉한 양념과 함께 열 개 정도의 닭발이 담겨 나온다. 푹 삶은 닭발은 비닐장갑이 필요 없다. 그 때문에 닭발의 쫄깃한 식감도 덜해 아쉽다.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당기는데, 걸쭉한 닭볶음탕 양념과 비슷해 밥을 비벼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적당해 혼자서도 닭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닭발과 더불어 인기있는 김치볶음밥 같은 식사 메뉴는 저녁 6시까지만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