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의 선베드에 누워, 솔솔 부는 바람을 맞으며 칵테일을 마시고 친구들과 수다떨기. 마음대로 피서를 떠날 수 없는 우리들이 꿈꾸는 작은 사치다. 게다가 테이블부터 푹신한 선베드까지, 모든 것이 핑크색이라면? 핑크호텔은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스타일난다가 호텔을 테마로 꾸민 플래그십 스토어다. 각 층을 룸, 스파, 라운지 등 다른 컨셉으로 꾸미고 화장품, 여성의류, 수영복, 잡화 등 스타일난다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핑크호텔 옥상의 테마는 풀장. 빙 둘러 심은 야자수가 큼직한 그늘을 드리우는 이 곳은 바닥과 빈 백(bean bag)같은 느낌의 선베드, 원형 테이블이 모두 선명한 핑크색이다. 자연광이 들어오고, 배경이 예뻐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선베드는 2주에 한번 세탁하고, 비가 올 때는 모두 실내로 들여놓아 청결하게 관리한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곳이지만, 6층의 루프탑에서는 신기하리만큼 거리의 소음이 멀게 들린다. 해질녘에 방문해 노을을 감상하고, 어두워질 때쯤 켜지는 조명의 환상적인 분위기도 즐기자. 사람 수대로 음료수를 주문해야 하는데, 시그니처 메뉴라는 솜사탕 아이스크림과 솜사탕 커피는 추천하지 않는다. 솜사탕이 고정된 지지대가 계속 쓰러져 먹기 불편할뿐더러, 맛에 뚜렷한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