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라 불리는 갯장어는 여수가 주요 산지로 현지에서는 참장어로 불린다. 계절 별식으로 여기는 일본인과 달리 한국인은 그다지 즐겨 먹는 식재료가 아니었다. 그래서 일본식 요리 방법이 많은데 대표적인 게 ‘유비키’라 부르는 샤브샤브다. 포를 뜬 후 잘게 칼집을 내어 살짝 데쳐 먹는데 뽀얀 육수 속에서 마치 꽃이 피는 듯하다. 간장에 찍어 양파와 깻잎에 싼 후 취향에 맞춰 마늘, 고추 그리고 쌈장을 더하여 먹으면 부드러운 맛과 알싸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남은 국물에 라면이나 우동, 죽을 끓여주는데 갓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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