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를 부탁해 >의 스타 셰프, 정호영의 우동 전문점이다. 정호영은 파리의 르 꼬르동 블루, 미국의 CIA와 함께 세계 3대 조리학교로 알려져 있는 오사카의 쯔지요리학교에서 수학했다. 오사카의 우동은 오래, 정성스럽게 우려 맛이 깊은 국물이 특징. 서울에 있는 우동집 대부분은 면발에 집중하는 사누끼식인데, 이곳은 츠유에도 감칠맛이 담뿍 배어 있다. 그렇다고 면에 소홀하냐면, 천만의 말씀. 이곳의 면은 정호영 셰프가 오랜 연구로 얻어낸 중력분과 강력분의 배합 공식을 사용해 반죽을 만든다. 4~6시간 정도 숙성을 거친 반죽을 발로 밟은 다음(족타 기법이라 한다) 12시간 정도 다시 숙성하면 비로소 면이 완성된다. 면은 폭신하게 입술에 닿고, 씹으면 쫄깃하며, 삼킬 때는 부드러워 체면 불구하고 소리를 내어 빨아들이게 된다.
다양한 냉우동을 맛볼 수 있지만, 츠유를 자작하게 부어먹는 붓카케 토리텐 우동과 간 산마를 올린 야마카케 우동을 특히 추천한다. 끈끈한 점액질 때문에 마를 못 먹는 사람도 있지만, 점액질에 든 뮤틴 성분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산마와 달걀 노른자는 면을 코팅해 식감을 매끈하고 폭신하게 하며, 츠유의 맛에도 즐거운 변화를 준다. 면은 무료로 3번 리필이 가능하며, 우동을 주문하면 미니 규동을 먼저 내준다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