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유림면

4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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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드라마 < 별에서 온 그대 >에서 도민준이 찾은 식당으로 입소문을 탄 곳이다. 1962년부터 영업했으니 벌써 55년이 된 시청의 터줏대감이다. 그래서인지, 앳된 커플 한 쌍을 제외하면 손님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다. 모서리가 닳았지만 반질반질하게 빛나는 목재 테이블, 깨끗하게 닦인 유리창, 그리고 결 사이에 먼지 하나 없는 목재 메뉴판은 깔끔한 주인장의 성격을 말해준다.

이곳의 국수와 메밀국수는 전부 새벽부터 주인장이 직접 뽑는다. 여름에는 메밀국수와 비빔메일, 겨울에는 냄비국수와 온메밀이 인기가 좋다. 테이블마다 냄비국수가 놓여 있지만, 이곳에서 뽑은 메밀면이 궁금해 온메밀을 주문했다. 온메밀은 메밀국수를 따뜻한 장국에 적셔 향긋한 쑥갓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메밀국수는 툭툭 끊어지고 식감이 거칠거나, 다소 질길 만큼 쫄깃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의 메밀국수는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하다. 햇메밀과 밀가루의 비율이 적절해야 나올 수 있는 식감이다. 도정한 지 오래되지 않은 햇메밀을 쓰고, 한꺼번에 가루를 내는 대신 국수를 뽑을 때마다 빻아 섞으면 이렇게 찰기있는 메밀국수를 만들 수 있다. 품은 많이 들지만, 맛은 정성을 배반하지 않는다.

늦은 밤에 방문했는데도 쑥갓이 싱싱한걸 보면, 메밀국수뿐만 아니라 재료에도 많이 신경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수를 먹었는데도 속이 부대끼지 않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상세내용

주소
서소문로 서소문동 139-1
중구
서울
가격
비빔메일, 돌냄비 9000원, 냄비국수, 비빔국수, 메밀국수 8000원
운영 시간
11: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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