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에 사는 토박이가 서울에서 손꼽히는 삼겹살집이라며 데려가 알게 된 곳이다. 먹어본 바,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삼겹살집이라 인정한다. 원래도 줄이 긴 집이었는데, < 수요미식회 >에 나온 이후론 줄이 더 길어졌다. 당분간 갈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신설동에만 본점을 포함해 3곳이 있으니, 당분간도 참기 어려운 분은 도전해 보시길!
육전식당의 특징이라면, 고기를 손님이 못 굽게 하고 직원들이 직접 구워준다는 점이다. 고기를 굽기 전에 먼저 온도계로 불판의 적정 온도를 재는데, 최적 온도인 230-240도의 온도가 되면 그때부터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물론 육전식당에서 가장 으뜸인 것은 역시 고기의 질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국내산 돼지고기를 취급하고, 일주일 동안 숙성시켜 낸다. 두툼한 통삼겹살이 이 집의 대표메뉴로, 촉촉한 육즙이 고르게 퍼지는 고소함이 일품이다. 삼겹살은 좀 먹다 보면 기름지고 느끼해지기 쉬운데, 이 집의 삼겹살은 아무리 먹어도 그런 느끼함이 별로 없다. 물론 거기에는 함께 싸먹을 수 있는 명이나물도 한 몫 한다. 직접 담그는 김치도 맛있기로 소문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