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호텔 뒷골목의 복잡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거기서도 좁은 골목 안으로 살짝 숨어 있는 이코복스 커피가 좋은 아지트가 되어줄 것이다. 천장이 낮고 흐릿한 빛 아래 얼룩진 통나무와 올리브그린 색으로 칠해진, 어둑한 실내는 사실 겨울에 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분위기이다. 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맛있는 커피 때문에 이곳에 자주 가게 된다. 매일 신사동 본점에서 볶아오는 원두를 가게에서 사용하며, 그 원두를 캔으로도 판매한다. 이코복스의 카푸치노 거품은 한결같이 탱탱하고 부드럽지만, 라떼 아트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바리스타는 친절하게도 "하고 싶을 때만 해요"라고 한다). 대신 늘 초점을 맞추는 건 커피다. 드립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1인용 케맥스 팟에 열광할 것이고,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글래머스 펭귄’ 카페에서 공수받는 촉촉하고 진한 레이어 케이크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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