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인생의 쓴맛만 보느라 넋이 나간 친구가 있다면 위로하기 좋은 공간. 대학로 골목길 지하에 있는 이곳은 대학생들처럼 호쾌하고 털털하게 놀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술값이 저렴하고 안주는 양이 넉넉하다. 주문도 하기 전 메뉴판을 돌려보며 깔깔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조르고 졸라 고르곤 졸라 피자 ’, ‘텍사스 전기톱 윙’부터 ‘속상해’, ‘부끄러’ 칵테일 같은 메뉴 이름들은 이름 짓기 좋아하는 사장이 연구한 것들이다. 4년 전에 열었으나 최근 부쩍 손님이 많아진 건, 사장이 운영하는 다른 장소인 독일주택(獨一酒択:홀로 한 잔의 술을 마신다)이 소문을 타면서부터. 추천 메뉴 ‘짜계치’는 짜파게티에 계란과 치즈를 얹은 소박한 메뉴지만 중독성이 엄청나다. 왠지 집에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집에서 만들어도 절대 같은 맛이 안 난다는 게 함정. 여기서는 부어라 마셔라 연말을 보내도 왠지 용서받을 것 같은 너그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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