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느 동네보다 유독 맛있는 피자집이 많이 몰려있는 이태원에서 ‘맛있는 피자집’이란 타이틀로 경쟁력을 갖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리움미술관 근처의 부자피자는 평일에도 기본 30분씩 줄서서 먹는 대표 피자집. 늘 북적이는 부자피자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2014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또 다른 피자집을 볼 수 있다. 로고에서부터 미국 분위기 물씬 나는 이곳은 부자피자의 세컨드 피자 브랜드인 잭슨피자로, 시카고 딥디쉬 스타일 피자를 낸다.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의 잭슨피자가 3년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잭슨피자는 1인 1피자 하기 좋은 8인치, 다같이 나눠 먹기 좋은 14인치로 주문이 가능하다. 또 피자는 바로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도록 먹고 가는 테이블에도 애초에 박스에 담아 서빙한다. 오리지널 크러스트 스타일로는 하와이안 피자를, 시카고 스타일로는 베스트 메뉴인 잭슨파이브를 선택했다. 잭슨파이브는 시카고 딥디쉬 피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잭슨파이브는 풍부하게 올라간 치즈와 토마토 소스와는 달리 그 맛이 너무 담백해 심심하고 심지어 아무 맛 조차 나지 않았다. 도우는 바삭하고 쫄깃해 씹는 맛은 좋다. 다만 맛에 있어서 미국 피자의 짭조름한 맛을 기대했다면 잭슨피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피자 맛은 아니나 8인치의 퍼스널한 사이즈가 있어 혼피(혼자 피자)하기 좋다. 그리고 버거집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밀크셰이크와 시카고 피자의 색다른 조합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늘 북적이는 부자피자에 비해 웨이팅이 없이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 오히려 치킨 윙, 잭슨프라이즈, 게토 볼로네제와 같은 사이드 디쉬가 훌륭하다고 알려져 있는 잭슨피자, 리움미술관 근처에서 색다른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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