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한 지 아직 몇 달밖에 되지 않은 다운타우너는 한남동에서 벌써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구석진 곳에 숨어 있는 데다 간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지만 버거에 대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메뉴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버거가 올라 있는데, 사실 3개(치즈, 베이컨치즈, 아보카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머지 메뉴는 원래의 버거에서 패티를 한 장 더한 더블 버전이기 때문.
아보카도는 빵을 구울 때 버터 대신 쓸 수 있을 만큼 지방이 많아 '숲의 버터'라 불린다. 게다가 이 지방은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아보카도는 그 어떤 과일이나 야채보다 섬유질이 풍부하며, 특히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B가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두개씩 붙어 자라므로 아보카도는 멕시코의 아즈텍 부족에게 사랑과 다산의 상징이었다. 아보카도 특유의 풋내와 느끼함을 잡으면 스무디, 아이스크림, 구이, 튀김은 물론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다.
경리단길 입구에 있던 녹사 라운지(지금은 편의점이 들어섰다!)는 경리단길이 뜨기 훨씬 전부터 문을 열어 7 년 넘게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요즘 가장 핫한 동시에 가장 우려하는 동네가 된(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 때문) 경리단길에서 녹사 라운지 역시 비싼 자리값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 동네에 정이 다 떨어졌다고 외치던 주인은 그러나 기업은행 골목 안의 새로운 공간을 보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을 다잡았다. 그만큼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사라지기에는 녹사의 존재를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태원 초입에 있는 언덕 위에서 8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베를린이 태국 북부 지방의 음식을 선보이는 ‘쏘왓’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태국 동북부에 위치한 이산 지방의 음식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데, 이 지방은 매운 음식이 많은 것이 큰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쏨땀이 가장 유명한 음식. 설익은 파파야를 채를 쳐서, 마른 새우, 고추, 땅콩가루, 라임, 남빠 등과 함께 빻는 음식으로 맵고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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