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 숨겨진 작은 골목. 그 안에 뭐가 있는지, 걸어 나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몇몇은 손에 보라색 음식을 하나씩 쥔 것이 눈에 띈다. 골목을 들어가 보면 한동안은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좁은 길 끝에서 ‘카페 보라’라 쓰인 간판을 만나게 된다. ‘보라’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보라색의 디저트를 만든다. 색깔의 정체는 충청남도 보령에서 온 자색 고구마다. 몸에 좋은 이 식물은 카페 보라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아이스크림에서부터 빙수, 죽, 찐빵, 떡, 그리고 마카롱과 라테, 고구마 칩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그중 에디터의 추천 메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곳만의 빙수다. 눈길을 끄는 보라색에 먼저 반하고, 맛을 보면 누구든 조금은 놀라게 된다. 맛과 향 모두 진짜 고구마다. 꽃으로 장식되어 예쁘기까지 하다. 약간의 죽(달콤보라죽)이 따로 나와 위에 얹어 먹을 수 있다(물론, ‘찍먹’도 가능하다). 곁들여 나온 자색 고구마 칩이 바삭한 식감을 더한다. 빙수 한입에 이렇게 즐거워질 수 있다는 걸, 에디터는 처음 알았다. 궁금하다면 맛보라. 시간과 돈이 절대 아깝지 않다. 그리고 당신의 몸도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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