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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돈까스

5 최대 별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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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중식당에서나 볼법한 묵직하고 네모난 칼로 툭, 툭 돈가스를 썰어 내는 모습. 1986년 개업해 2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한성돈까스에서 쉴 새 없이 벌어지는 광경이다. 이유는 주문한 돈가스가 나오자마자 알 수 있다. ‘한입에 넣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기가 두툼한 것. 일반 돈가스 집에서 사용하는 나이프로는 한참을 씨름해야 했을 상상을 하니 무섭게 생긴 칼에 잘려 나오는 점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고기에 시선을 빼앗긴 채로 한 점 입에 넣었을 때, 에디터가 간과했던 이 집 돈가스의 또 다른 화려함이 드러났다. 바로, 어떤 고급화된 돈가스 식당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두드러질 정도로 기름을 쫙 뺀 튀김옷. 게다가 두께는 얇지도, 두껍지도 않으며 고기와 함께 조화로운 비율을 이룬다. 바삭한 식감을 놓칠래야 놓칠 수 없는 조건이다. 이렇게, 단출한 외관과 분위기 속에 정교한 디테일을 품고 있는 것. 30년 전통의 비결이며 명석한 전략이다. 곁들여 나오는 겨자와 돈가스 소스, 기분 좋을 정도의 단맛이 특징인 미소장국과 깍두기. 깔끔함이 느껴져 물으니 모두 직접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한다.

이 집 돈가스의 가격은 90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하루 종일 포만감을 유지해 주는 양과 특허출원이 마땅한 퀄리티에 적정한 가격이다. ‘명품’. 그 외에 한성의 돈가스를 더 잘 설명할 문구가 생각나지 않는다. 대신 에디터의 경험을 이야기해야겠다. 옆 테이블에서 히레까스를 주문했다 해도 힐끗 시선을 돌릴 일 없다는 것. 물론, 에디터는 히레가스를 맛보기 위해 되도록 빨리 이곳을 재방문 하겠지만 말이다.

상세내용

주소
강남대로97길 10
서초구
서울
가격
돈까스 9000원, 비후까스 1만5000원, 생선까스 9500원, 치킨까스 9000원, 히레까스 1만1000원
운영 시간
11: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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