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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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한옥마을의 가회동길 언덕 밑에는 작은 한옥이 있다. 반짝이는 황동색 간판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곳은 바로 그랑핸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채롭고 달콤한 향기가 손님을 맞는다. 분위기는 마치 파리의 패션 성지인 마레 지구의 앤티크 숍 같다. 주인이 직접 향을 디자인한 아티잔 향초와 홈 디퓨저, 방향제, 오일 버너와 향수 등의 제품을 판다. 남동생과 함께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나나 씨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향수 교육기관인 프랑스의 그라스 조향학교(Grasse Institute of Perfumery)를 졸업하고 조향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여러 아티스트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향을 디자인한다. 영화배우의 이름을 딴 마린 백트(Marine Vacth)와 팝 아티스트에게서 영감받아 만든 이스터 딘(Ester Dean)이 그 예다. 마린 백트 향수는 머스크 노트에 토피와 파출리를 과감하게 조합해 만들었고, 이스터 딘 향수는 삼나무의 일종인 시더와 머스크, 나무 송진에서 채취한 앰버를 더했다. 고급스러운 유리병이 아니라 작은 항아리에 향초를 담아 파는 소이캔들은 그랑핸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 자신만의 향수나 초를 만들 수도 있다. 좋아하는 향을 배합해 새로운 향수를 만들 수도 있고, 있는 제품의 라벨에 영어 스펠링으로 되어 있는 도장으로 이름이나 이니셜을 만들 수도 있다. 2015년 서울에서 열렸던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 쇼에서 VIP들에게 증정한 선물도 바로 이곳의 제품이다. 숍을 방문하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이렇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다. 작은 공간 가득 담긴 우아함과 세련미가 빛나는 곳이다.

상세내용

주소
북촌로11길 19
종로구
서울
교통
안국역 (3호선) 2번 출구. 도보 10분.
가격
초 3만5000원, 디퓨저 세트 6만원, 사쳇 1만원, 오일 버너 세트 6만5000원, 멀티 퍼퓸 3만5000원
운영 시간
10:3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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