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생화를 올려 고급스럽게 장식한 화려한 색감의 케이크들.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마도 단두대에 오르기 전까지 이런 걸 먹지 않았을까 싶다. 숍의 내부도 호화로운 평판에 걸맞게 이국적인 꽃과 식물로 꾸며져 있다. 주인은 정원 가꾸기를 사랑했고, 취미를 접목해 눈부신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냈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 꽃다발과 화관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연출해 케이크 위에 올린다. 컵케이크도 신선한 생화로 장식해 한 손에 봄을 전한다.
벚꽃이 흐드러졌다. 다른 봄꽃들도 순서를 지켜 필 것이다. 꽃만 봐도 좋은 계절이지만, 꽃도 보고 다른 것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욕심난다. 꽃도 팔고 케이크도 파는 집, 꽃도 팔고 디퓨저도 파는 집. 꽃도 팔고 커피도 팔고, 꽃집을 지나면 바가 나오고, 연예인들도 생일 파티 때 직접 주문해가는 생화 케이크집까지, 이 계절의 설렘과 꼭 어울리는 장소들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