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전통적이고 아름다우면서 실용적이기까지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운 걸 자리가 해냈다. 독도, 서울, 한국 등의 단어가 정갈하게 프린트된 냅킨부터 포장지, 기와에서 영감 받은 모빌까지 모두 전통한지로 만들었다. 콩기름 장판한지로 만든 모빌의 꽃무늬는 기와의 디자인을 차용해 단아하면서도 화려하고, 옻칠 테이블 매트는 장판한지를 3장 겹쳐 만드는 3배접 기법에 개량옻칠까지 더해 생활방수도 된다. 잔잔한 색감의 한지 컵받침과 테이블 매트는 옻을 머금어 신비로운 붉은 빛을 띈다. 무늬는 모두 궁이나 사찰의 꽃살문 장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국내에는 현대미술관, 중앙박물관 등 갤러리샵에 입점해 있으며 홈페이지로도 구매 가능하다. 일부는 주문제작 상품으로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으니 주문 전 확인해야 한다. 한지는 숨쉬는 소재인만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자리의 제품은 그럴만한 소장가치가 있다. 3단 꽃문 가렌드 사각형 1만8000원, 5단 꽃문 가렌드 사각형 2만8000원, 모던 옻칠 꽃받침 원형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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