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오서점은 1951년 서촌에 개업해 60년간 운영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다. 헌책방 안쪽으로 이어져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의 오래된 한옥 역시 옛 모습 그대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홀로 서점을 운영하시던 할머니가 몇 해 전 대오서점 자리를 세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파란색 문, 벗겨진 간판, 빼곡히 꼽혀 있는 옛날 책들까지 고스란히 우리 곁에 있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서점을 운영하던 할머니의 따님이 서점 옆에 작은 카페를 냈다. 차를 팔아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점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점의 안마당 평상에선 비정기적으로 평상 음악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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