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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콘셉트는 ‘Color your desk’. 문을 열고 들어서면 숍을 채운 갖가지 색에 눈이 환해진다. 피브레노는 30여 가지 색상의 인조가죽으로 스테이셔너리를 만드는 브랜드이고, 이곳은 피브레노의 유일한 쇼룸이다. 태양이 강렬한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며 색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걸까, 임성민 디자이너는 단순한 형태에 다양한 색상을 입혔다. 카프리 블루, 카푸치노, 로마 옐로 등으로 이름 붙인 색으로 만든 물건은 따로 떨어져 있어도 빛난다. 시작은 데스크 패드나 마우스 패드 등의 책상 위 소품이었지만, 현재는 파일 케이스나 카드 케이스, 휴대폰 케이스 등으로 확장되었으며 모두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연을 공감하는 흙’을 의미한다. 도예작가 김명례 선생은 운전 중 길을 잘못 들어서 원서동에 발을 딛게 됐고 이곳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반해 2009년 단번에 작업실을 열었다. 그렇게 3년간 작업실로 사용된 곳이 2012년 여러 작가의 생활자기를 판매하는 공간이 됐다. 현재는 김명례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15명 작가의 생활자기를 판매한다. 이 외에도 원서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 함께 ‘메이드 인 원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작품을 소개한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모양의 메모꽂이, 1칸 반짜리 건물인 운경거 도자기 작품 등 그 어디보다 한국적인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 브랜드 ‘웨일투웨일’과 ‘낮잠’이 둥지를 튼 원서동 54번지. 방 세 칸짜리의 일반 가정집이 공방과 쇼룸이 되었다. 숍 안에는 만들고 싶은 주제에 따라 종이, 도자기, 주얼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 작업을 하는 웨일투웨일의 엽서와 공책, 목걸이, 향초 등과 나무를 이용해 소품과 가구를 만드는 낮잠의 커팅 보드 등이 진열돼 있다. 그리고 9월부터는 ‘디자인잡화점’이라는 이름에 맞게 이곳과 어울리는 다른 디자인 브랜드의 잡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얼리 디자이너 이양지의 공방과 셀렉트 숍을 겸하는 공간으로 2015년 3월 문을 열었다. 집 모양의 철제 선반부터 작은 탁자까지 그녀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으며, ‘써니 플레이스’라는 이름 또한 본명인 ‘양지’에서 따왔다. 이곳에 입점한 브랜드의 특징이라면, 주얼리와 그릇, 나무 소품 등 사람의 손길이 많이 느껴지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라는 것. 써니 플레이스 스튜디오는 기프트 숍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물건에 선물 받는 이의 이름을 새기거나 선물하는 이의 요청을 반영해 조금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메종 드 이네스는 파리에서 공부한 디자이너 김인혜가 이끄는 여성의류 브랜드.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고 여성을 아름다워 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메종 드 이네스 쇼룸은 고희동 가옥과 북촌 2경인 원서동 공방길 사이의 낮고 아담한 한옥에 자리 잡았다. 외관과 잘 어울리는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며진 아담한 공간에서 메종 드 이네스의 이번 시즌 제품을 보거나 구매할 수 있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일년 중 두 번 시즌 제품의 콘셉트 설명회가 진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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