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이 그야말로 집이라면 테이스트 앤드 센스는 뒤뜰 혹은 안뜰이다. 매장 끝의 작은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감각적인 비트로 무장한 음악 대신 적막이 주는 고요함과 싱그러운 식물의 상쾌함을 맞이한다. 테이스트 앤드 센스는 1LDK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페다. 쇼핑 후에 가지는 여유로운 티 타임. 그만한 호사가 또 있을까. 편집숍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커피 맛을 평가절하하면 큰코다친다.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리는 커피와 1LDK에서만 맛볼 수 있는 허브 티는 손님 대접 제대로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마들렌, 쿠키 등의 베이커리류도 즐길 수 있다. 집 마당에도 숨은 공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테이스트 앤드 센스에도 비밀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타일과 거울, 작고 은밀한 테이블은 꼭 밀회를 즐겨야만 할 것 같은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허튼 상상에 불과하다는 사실. 커다란 전신 거울에 비친 모습을 셀카로 남겨두기에 제격인 곳이랄까. 글 최중희 (블링 매거진 에디터)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카페를 찾지는 않는다.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사진 찍고 영화도 보며 다양한 시간을 보낸다. 한가지만 하는 건 이제 재미 없다. 커피를 마시며 감각적인 공간을 감상하고, 다양한 디자이너 제품과 수입 제품을 구경하며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편집샵을 소개한다. 저마다의 개성과 특별함을 품고 있는 편집샵 겸 카페들,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