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가로수길 뷰티 로드

가로수길을 따라 걸으며 화장품 쇼핑하기. 지금 제일 잘나가는 K-뷰티 브랜드가 여기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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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많은 화장품 가게가 모여있는 곳은? 아마 명동일 것이다. 원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모두 이곳에서 둘러보고 살 수 있다. 문제는 관광객이 너무 많다는 것. 사람에 치여 쇼핑하려면 두 배의 에너지가 든다. 가로수길 역시 중국 관광객이 많아졌지만, 쇼핑하기에는 명동에 비해 훨씬 여유가 있다. 게다가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가장 먼저 들어서고, 매장 인테리어나 분위기, 제품들도 훨씬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어, 쇼핑하기 쾌적하고 즐겁다. 외국에서 놀러온 친구들을 데리고 보여주기에도 폼 나는 뷰티 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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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쥬11팩토리
빌라쥬11팩토리
화이트톤의 건물에 ‘어서와, 공장은 처음이지?’라고 쓰인 입간판이 궁금증을 더한다. 이곳은 가로수길에 즐비하게 늘어선 프랜차이즈 뷰티숍들을 뒤로 하고 독특한 콘셉트로 문을 연 뷰티숍.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실제 공장을 방불케 하는 핑크색 컨베이어가 돌아가고 정체불명의 실험실이 나타난다. ‘대체 뭘 하는 곳이지?’라는 생각이 들 때쯤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냄새와 곳곳에 진열된 뷰티 제품들이 이곳이 뷰티숍임을 알려준다. 빌라쥬11팩토리는 뷰티와 먹거리가가 결합된 뷰티 편집숍으로 화장에 미친 연구원의 엉뚱한 고민과 화장품 개발을 위해 밤낮없이 실험에 매진하는 ‘괴짜 박사의 이상한 실험실’ 코셉트로 만들어진 곳. 1층에는 괴짜 박사가 애정하는 제품들이 돌아가는 핑크색 컨베이어 벨트와 모든 제품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도록 실험실 분위기로 연출한 괴짜 박사의 실험실 그리고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이 자리잡고 있다. 2층에는 실제 공장에서 제품의 안전도를 테스트하는 것을 모티브로 꾸며진 또 다른 괴짜 박사의 실험실과 메이크업 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바버샵, 향후 쿠킹클래스를 비롯해 제품 시연회를 진행하는 다이닝룸 그리고 괴짜 박사의 안식처인 풋스파로 구성되어 있다. 핑크색과 공주 풍의 인테리어는 괴짜박사의 취향이 살짝 의심가게 하지만 여성 고객들에게는 셀카 촬영을 하기엔 더없이 완벽하다. 무엇보다 풋스파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풋스파를 즐길 수 있는데, 벽에 설치된 헤드폰으로 음악 감상도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 이곳에서는 빌라쥬11팩토리의 뷰티 제품, 미즈온, 아가타, 블라블라베이비를 포함해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사샤후안, 허로우 등의 외국 브랜드도 구입 가능하다. 빌라쥬11팩토리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릴렉스데이 바디 오일 워시. 2층 형태의 오일 클렌저로 부드러운 거품이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촉촉함을 유지시켜주는 겨울철 효자 상품이다. 여기에 숍인숍 개념으로 성수동의 유명 베이커리 밀도와 카페 ‘니어 마이 비(Near my B)’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순 구매만 가능한 다른 뷰티숍과 달리 체험과 구매를 비롯해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가로수길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매장 바깥에는 마스크팩과 바디오일 워시를 구매할 수 있는 24시간 화장품 자판기가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먼지만 내뿜는 칙칙한 공장이 아니라 이곳처럼 예뻐지는 공장이라면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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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가 토끼를 쫓아간 지하세계는 이상한 나라였지만,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등의 70여 개 브랜드가 입점된 뷰티 멀티스토어 벨포트 지하에는 잘 갖춰진 스파가 있다. 가로수길 탐험의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줄 때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달팡,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라꼴린느와 벨폰테인을 활용한 피부관리부터 휴식을 위한 바디 트리트먼트까지 있다. 추천 트리트먼트는 2천 년의 역사를 담은, 헝가리의 발효 온천수로 만든 오모로비짜(Omorovicza)의 제품들로 받는 마사지다. 단, 모든 스파 서비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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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프 가로수길 플래그샵
빌리프 가로수길 플래그샵
허브를 활용한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1860년 영국 에딘버러에 처음 허브 클리닉 숍을 연 허브 전문가 덩컨 네이피어(Duncan Napier)의 허브 조제기법과 철학을 바탕으로 2010년 탄생했다. 네이피어스(Napiers)사가 직접 조제하고 처방한 원료를 사용한다. 매장도 허브 전문가의 연구실을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따로 메이크업 룸이 없는 대신 이곳에서는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의 영상과 DJ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가 빌리프에 영감을 얻어 만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가로수길 더 즐기기

  • Things to do
가로수길 옆 세로수길
가로수길 옆 세로수길
신사역부터 현대고등학교까지 쭉 이어진 가로수길은 중국인들까지 사랑하는 ‘명소’가 됐다. 그러나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관광지화되면서 메인 거리는 많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나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동네를 천천히 다시 둘러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지금의 가로수길이 있게 한, 그 역사를 만든 이들이 저변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을 들인 젊은이들이 자신들만의 취향을 담은 공간을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로수길 메인 골목 옆으로 나란히 난 양 옆길을 ‘세로수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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