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디자이너

메종 드 이네스, 김인혜 디자이너

원서동에서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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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2012년 S/S 컬렉션으로 론칭한 여성의류 브랜드 ‘메종 드 이네스(Maison de ines)’의 디자이너다. 10여 년 동안의 파리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개인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까지 일곱 시즌의 컬렉션을 진행했고 지금은 2015 F/W 시즌을 준비 중이다.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자면.
‘옷이 날개’라는 간단하고도 오래된 말에서 힌트를 얻어, 아름다운 옷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을 만드는 옷을 만들고자 했다. 단정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하며, 자연과 가장 가깝고 편안한 면, 리넨, 모직, 울 등의 소재를 사용한다. 브랜드명인 ‘메종 드 이네스(이네스의 집)’는 내 불어 이름인 ‘ines’를 붙인 거다. 이네스의 집에서 일어나는 사소하고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처럼,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보통 여자들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날개 같은 옷’을 만든다.

원서동에 자리 잡은 이유는 뭔가.
2012년 브랜드를 론칭하고 쇼룸을 만들기 위해 서울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그해 가을쯤 우연히 지나던 골목에서 그림 같은 공간을 발견하고 단 15분 만에 이곳을 메종 드 이네스의 첫 번째 쇼룸으로 결정하게 됐다. 세월이 내려앉은 기와지붕과 잔잔하고 소담한 풍경들, 바로 이곳에서 내가 생각하는 다정하고 진실한 옷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서동을 상징하는 한 가지를 꼽는다면.
원서동의 특별한 한 가지는 시작부터 동네 끝까지 이어진 창덕궁 돌담길이다. 고층 건물에 익숙해진 우리 눈에는 낮고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창덕궁 돌담길이 원서동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곳을 방문하기에 좋은 계절은 언젠가.
원서동은 사계절이 특별하지만, 나는 원서동의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 한겨울 기와지붕마다 포근하게 눈이 내린 이곳에 오면, 도시에서 멈춰버린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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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담장 너머 원서동
창덕궁 담장 너머 원서동
북촌 2경의 공방길이 있고 영화 "자유의 언덕"에서 주인공 모리가 손 담근 빨래터가 있는 곳.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21세기 공방이 길게 늘어선 마을, 원서동의 고즈넉한 정취에 흠뻑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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