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1803 (Buly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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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사파이어 색을 닮은 매장 앞에서 한참 사진을 찍은 다음 내부로 들어서면, 그 안에는 1800년대 초의 파리가 펼쳐진다. 불리1803은 19세기 프랑스 귀족들이 사랑했던 장 뱅상 불리 파머시의 향수와 뷰티 시크릿을 완벽하게 복원하고 재현해낸 브랜드로, 2014년 파리 보나파르트 거리에 첫 매장을 냈다. 1800년대에 발명된 장 뱅상 불리의 뷰티 레시피와 장인 정신, 서비스를 계승한 불리1803은 내부의 분위기도 19세기 프랑스 귀족들이 즐겨찾던 숍으로 꾸몄다. 그리고 서울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똑 같은 파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불리1803에서는 알코올은 전혀 넣지 않고 순수한 워터 베이스로 만든 향수, 한국에 론칭되기 전부터 이미 유명했던 핸드크림, 수분크림, 바디워시 등의 스킨케어 제품 등을 살 수 있다. 모든 향을 맡아볼 수 있고, 직접 발라보거나, 테스트할 수 있다. 직원들의 친절한 설명도 부담스럽지 않게 필요한 부분에서만 적절하게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향수는 피부에 뿌리면 하얀 우유빛이 나오는데, 불리 고유의 물 혼합법을 이용해 만든 향수라 뿌리고 난 뒤에도 건조하지 않고 오일처럼 촉촉한 게 특징이다. 야생 이끼와 제라늄 에센스가 어우러진 리켄 데코스의 향기는 불리1803의 시그니처 향수로 단연 손꼽힐 만하고, 우디한 느낌의 묵직하고 강렬함이 살아있는 마카사르도 시간이 지날수록 피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베스트셀러인 포마드 콘크레뜨 핸드크림보다는 수분감이 풍부하고 향이 좋은 포마드 비지날 수분 크림과 바디로션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마음에 들었다. 농축된 오일은 피부 타입에 맞게 원산지가 다 다른 오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향이 거의 없는 점은 오히려 의외였다.

불리 1803의 모든 제품은 귀한 자연의 원료를 써서 만든다. 그리스의 아토산 향료와 피부톤을 밝게 해주는 나이팅게일의 변을 사용한 파우더, 뉴질랜드의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에뮤 오일 등 전세계 5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뷰티 시크릿을 모았다고 한다.

불리 매장에서 입 소문난 것이 또 하나 있다. 불리의 로고가 그려진 타일을 발 밑에 두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 진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 파리 매장에서 시작된 이 소문의 타일, 과연 청담동 매장에서도 찾을 수 있을까?  

상세내용

주소
압구정로 434-5
강남구
서울
가격
향수 19만8000원, 포마드 비지날 수분크림 6만8000원, 포마드 콘크레뜨 핸드크림 5만8000원, 레 비지날 바디로션 6만8000원
운영 시간
11: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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