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앤모어 한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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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생빈’(birth vintage)’ 와인을 만난다는 것. 와인 애호가라면 로마네꽁티를 한 모금 맛보는 만큼 설레는 일일 것이다. 생빈, 즉 생년 빈티지 와인으로, 내가 태어난 연도와 같은 해에 수확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일컫는다. 85년생이라면 1985 빈티지의 와인이 자신의 생년빈티지 와인이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와인에 빠진 시점부터 무려 8년이 지나서야 생빈을 경험할 수 있었으니, 와인 주요 생산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을 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7월, 한남동에 문을 연 와인앤모어(Wine&More)는 생년빈티지 와인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올빈(old vintage) 전문숍이다. 이곳에서는 예컨대 1970~1980년대 빈티지의 와인을 10~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샤또 무똥 로칠드, 샤또 마고의 1970~1980년대 빈티지 와인은 물론, 곧 100년 생일을 앞둔 샤또 디켐 1919 빈티지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와인앤모어에는 실제로 30년 이상을 훌쩍 넘긴 생년빈티지 와인을 찾기 위한 와인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기갈 샤또뇌프 뒤 빠쁘 루즈 6만원대, 엠마누엘 후제 파스투그랭 3만원대 등 파격적인 가격으로 좋은 와인들을 구할 수 있는 ‘데일리 깜짝 할인’ 이벤트도 이곳을 자꾸 찾게 만드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

또 와인뿐 아니라 맥주, 위스키, 스피릿, 전통주, 사케 등 약 2600여 종의 리퀴르를 보유하고 있다. ‘혼술족’을 위한 미니어처(50ml~200ml) 스피릿 100여 종을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대에 살 수 있고, 여러 명이 함께 하는 단체 모임 장소에서 빠질 수 없는 매그넘 사이즈의 와인(샤또 빨머 2000 3000ml-300만원대, 샤또 오 쉐노 1999 5000ml 30만원대)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2층엔 체코, 프랑스, 벨기에 등의 수입맥주와 전통주가 한곳에 모여 있는 그야말로 리퀴르의 천국이다. 글 양정아(와인 애호가)  

상세내용

주소
독서당로 84
용산구
서울
교통
한남역 (강원선) 1번 출구. 도보 15분.
운영 시간
11:00-22:30 (연중무휴, 설/추석 당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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