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성 (sustainablility)’이라는 개념이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속가능성’은 말 그대로 특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 용어로, 특히 요즘은 환경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근무 조건을 함께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유행에 민감한 패션계도 이 대열에 빠지지 않는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패션계는 ‘친환경 패션’에 대한 시장의 가능성과 저변을 넓혀둔 상태.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 베네통, 리바이스는 지속가능한 생산 시스템에 대한 진행 계획과 현재 상황을 담은 ‘지속가능성 보고서’ 를 발표했고, 생 로랑, 구찌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케어링(Kering) 그룹은 2014년부터 런던예술대학의 패션 전공 학생들에게 친환경적인 패션 디자인을 장려하는 장학금 제도를 만들었다. 대형 SPA 브랜드인 H&M 또한 컨셔스 컬렉션 (conscious collection) 을 발표하며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장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어필 중이다. 물론 환경 보존이 목적이 아닌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을 내건 일부 상업적인 브랜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또한 많은 패션 기업이 모피와 가죽, 염색제품의 공정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일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시도에는 채찍보다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관심이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다시 역으로 세계적인 브랜드의 변화가 이들을 따르는 열혈 소비자의 의식을 크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패션의 메카 서울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속가능한 패션’의 불모지와 같았던 이 도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이너와 브랜드, 기업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타임아웃 서울>이 먼저 만나본 이들을 뿌듯한 마음으로 소개한다.
서울에서 만나는 친환경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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