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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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서울의 크리에이터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는 후암동에 또 하나의 공간이 탄생했다. 바로 작년 12월 디렉터 이혜미가 이끄는 액세서리 브랜드 ‘잉크(EENK)’의 쇼룸이 그곳. 최근 ‘신민아백’으로 알려져 완판된 진주 스트랩 백은 잉크가 비이커와 협업한 제품이다. 그러나 뜨거운 이슈와 달리 쇼룸 공간을 둘러보면, ‘대박 아이템’이나, ‘잇백’을 위해 물건을 찍어내는 공장보다는 공방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혜미 디렉터 역시 물건을 파는 가게보다는 공방 같은 공간을 갖고 싶어 후암동으로 동네를 정했다고 말한다. 제품에서 느껴지는 우아하고도 모던한 디렉터의 취향은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에서도 잘 나타난다. 매거진 커버처럼 연출한 사진이 담긴 이어링 패키지나 버려진 석고상을 리폼해 만든 오브제들만 봐도 그렇다. 공대 출신이지만 한섬, 제일모직, 코오롱 같은 패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회사에 다니면서도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친구들에게 선물했다는 이혜미 디렉터는 기뻐하는 동료들을 보며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런 그녀가 홀로 내디딘 첫걸음이 바로 잉크의 쇼룸, 카트리지다. 인쇄소를 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이혜미 디렉터는 언제나 활자에서 친근함을 느꼈고, 그래서인지 먼 미래에 뭘 하든 그 이름은 ‘잉크’로 하고 싶었다고. 지금까지는 진주로 장식한 액세서리 제품을 많이 선보였지만, 현재는 레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알파벳과 재치 있는 문구를 이용한 테이블, 브로치, 캔들까지 제작하고 있다. 후암동에 위치해 오며 가며 구경할 수는 없지만, 공방을 가는 마음으로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브로치 하나, 모자 하나라도 웹 쇼핑몰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세내용

주소
1F
신흥로 142
용산구
서울
교통
숙대입구역(지하철 4호선), 3번 출구.
운영 시간
13: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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