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동안 한곳을 지킨 한스 앤 그레텔. 양질의 치즈와 훈제식품을 구입해야 할 때 에디터가 항상 찾는 곳이다. 특히, 맛깔스러운 파스트라미와 풍미 깊은 에이지드 고다 치즈는 한 번 시식하면 구입하지 않을 수 없는 품목. 누구라도 간단한 방법으로 ‘인생 샌드위치’를 만들게 해주는 그뤼에르와 레지아노 치즈뿐 아니라 오렌지 올리브 오일과 같은 특별한 재료도 판매한다. 값이 좀 나가는 송로버섯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절임은 작은 분량으로 나누어 팔기 때문에 소량의 식사를 준비할 때 유용하다.
요리에 서툰 에디터도 이곳에서는 즐겁게 장을 본다. 각 식재료의 특징과 요리법을 친절히 알려주는 주인이 있기 때문. 물론, 이곳의 모든 단골이 요리에 서툰 건 아니다. 이 곳의 재료를 오랫동안 믿고 쓰는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개인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찾는 외국인 셰프들도 여럿 있다.
품질과 가격 유지를 위해 백화점 입점을 마다해 온 한스 앤 그레텔은 최근, 한남오거리에 신축된 아이파크 상가로 이사했다.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주인의 열정. 특별한 홍보 없이도 많은 단골을 거느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