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및 무용가 인터뷰

가수 윤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신영숙 등 타임아웃이 만난 뮤지컬, 연극 배우와 무용가,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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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들과 무용가, 제작진들을 만나 타임아웃이 질문을 던졌다. 참여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현재와 앞으로 그리고 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그들은 무대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지만, 무대 아래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활기가 넘쳤다.

대본을 쓴 조용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작품이 엄청 기대되기 시작했다.

<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은 독백 같은 대화가 많은 소설이다. 이를 다 어떻게 옮겼나? 대부분은 못 옮겼다. 그런데 원작에서 이야기만 추리니 분량이 얼마 안 되더라. 오히려 이지나 연출이 원작에 있는 난해한 대사를 살리자고 얘기해서 탐미주의적인 문체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헨리가 이야기를 하면 그것이 논리적으로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도 전에 ‘헨리가 말한 게 멋있네’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 궤변인데 그런 트릭을 쓴다. 그리고 그 연기를 하는 헨리 역의 박은태 배우가 정말 멋있다.
Q&A: 뮤지컬 배우 전미도
Q&A: 뮤지컬 배우 전미도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오가는 배우 전미도를 두고‘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한다. 그 말이 맞다. 그녀는 현재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서 러빗 부인으로 출연 중이다. 이전 역할과 비교해 독보적으로 독특한 이 캐릭터를, 그녀는 물 만난 고기처럼 연기해낸다.

팬카페 이름이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전미도’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얼굴이 있다면? 들을 때마다 참 부끄러운 말이다. 어디까지나 팬심에서 나온 말이다. 천의 얼굴까진 아니다.(웃음) 잘 모르겠다. 새로운 캐릭터가 오면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이런 건 꼭 해보고 싶다’도 없다. ‘평범한 것도 새롭게 만들고 싶다’가 더 정확한 내 욕망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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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이 된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7년 차 뮤지컬 배우다. 그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왜 그렇게 이 작품이 좋았나? 사실 처음에는 작품 자체에 큰 감동을 느꼈다기보다 음악에 많이 매료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도 조금씩 보이게 되고 점차 작품에 빠지게 되었다.
소리꾼이자 포크록 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 이자람. 그녀는 몇 해 전부터 ‘판소리 만들기-자(이하 판만자)’의 예술감독으로 창작 판소리를 만들어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특히 인상적인 평이 있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평은 “판만자의 공연은 놓치지 말고 봐야겠다”예요. 우리의 작업에 대해 관객 각자가 재미를 느끼고 의미를 부여해줄 때, 할 맛이 나지요. 아, 또 있습니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좋은 것은 판만자의 판소리 공연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이다”라는 평도 진짜진짜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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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연출가 김태형
Q&A: 연출가 김태형

쉴 틈 없이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치는 순간이 있지 않나? [히 스토리 보이즈]에서 헥터라는 등장인물이 고백한다. ‘아이들의 생기로 내 삶의 온기가 채워지길 바랐다… (중략) 하지만 이제는 애들이 일이 되어버렸다.’ 연출하는 것은 늘 행복한 일이었는데 책임져야 하는 일들, 특히 자본의 논리를 지켜줘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지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반짝이는 순간을 한번 맛본 사람은, 그걸 계속할 수밖에 없다.

Q&A: 뮤지컬배우 이예은
Q&A: 뮤지컬배우 이예은
이예은은 2010년 [미스 사이공] 앙상블로 데뷔한 젊은 뮤지컬배우다. 이후 [레미제라블]을 거쳐 [위키드]의 네사로즈, [킹키부츠]의 나탈리를 연기하며 앙상블에서 조연으로, 그녀의 말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예은을 처음 본 건 지난 8월 막을 내린 에서였다. 짧은 커트 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여고생 나디아. 비중 있는 배역은 아니었지만 그 작품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외모 콤플렉스로 똘똘 뭉쳤던 나디아가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빛났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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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뮤지컬 배우 최정원
Q&A: 뮤지컬 배우 최정원
스스로에게 나이가 드는 건 어떤 의미인가. 일단 슬프지 않다. 여자로서는 조금 섭섭할 수 있는데, 배우로서는 좋은 것 같다. 내 주름도 좋다. 지금 이 나이이기에 벨마를 하고 “맘마미아”의 도나를 할 수 있는 거지 않나. 내가 20대, 30대였다면 못했겠지. 지금에 맞게, 그리고 70대, 80대가 되어서도 그러고 싶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행복하니까, ‘난 주인공만 할 거야’ 하며 발버둥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거다. 그 시간들이 쌓여 70대, 80대에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 뮤지컬
Q&A: 뮤지컬 배우 윤하
Q&A: 뮤지컬 배우 윤하
뮤지컬 음악과 가요는 다르지 않나. 연습실에서 처음 부른 넘버가 궁금하다. 처음 부른 넘버는 ‘In my own little corner’, 의자에서 상상하는 부분을 제일 먼저 했다. 그런데 공연이 올라가고 나서 안무감독님이 그러시더라. 처음에 네가 그 넘버를 배우러 왔을 때 나는 너무 암담했다. 나는 네가 뭘 할 수 있는 앤지 정말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진짜 너무 벅차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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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10년 전 처음 공연을 봤을 때는 들리지 않던 대사가 많이 와 닿는다. 예를 들어 “천 번을 치시오, 천 번을 일어날 테니.” 좋아서 시작한 거지만 요즘 비즈니스를 하면서 지치고 힘들고 수백 번씩 마음이 소용돌이치는데, 그 대사를 들으면 ‘그래, 난 아직 열 번밖에 치지 않았어. 그럼 몇백 번이 남았다는 거야, 할 수 있어!’ 이런 힘이 생긴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의 대사가 팍팍 와 닿아 ‘이거 지금 나를 위한 작품인가?’ 싶기도 하다.
Q&A: 뮤지컬 배우 신영숙
Q&A: 뮤지컬 배우 신영숙
별명이 ‘마마’예요. 진짜 마마님이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마마’라는 별명은 서울예술단 시절 뮤지컬 “이”에서 장녹수를 연기할 때, 팬클럽에서 ‘녹수마마’라고 부르면서 생겼어요. 처음에는 호칭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마마님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나이가 됐고, 어느새 진짜 마마인 명성황후가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말하는 대로 된다더니 팬클럽에서 계속 불러준 덕에 진짜 마마님이 된 것 같아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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