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선택하기에 앞서 ‘
국립극단’이라는 이름은 꽤 믿음직스러운 지표다. 관광객과 섞여 명동 한복판에 있는 전용극장, 명동예술극장으로 들어설 땐 기묘한 기분도 들게 한다. 7월 국립극단에서 올리는 연극 무대는 [아버지]와 [어머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희곡으로, 다른 듯 다르지 않은 이야기의 두 작품이 한 무대에서 번갈아가며 공연된다.
각각 독립된 작품으로, 배우 박근형이 치매에 걸린 노년의 아버지를 연기하는 [아버지]는 연출가 박정희의 연출로, 배우 윤소정이 고독 속에 무너지는 어머니를 연기하는 [어머니]는 연출가 이병훈의 연출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