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도서관

시원하게 꿀낮잠@정독테라피

300살 먹은 회향나무 밑에서, 꿀 같은 꽃잠의 맛에 함빡 빠지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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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독도서관이 있는 자리는 조선시대에 궁궐의 과수원장원서(掌苑署)였다그래서일까누구 키가 더 큰지 내기하는 아이들마냥 온갖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졌다그 중에서도 단연 명물로 꼽히는 것이 300살 넘은 회화나무액운을 쫓는다 하여 상서롭게 여겨진 나무다. 8월 초에 조그맣고 흰 꽃이 조롱조롱 달리는데아카시아와 꼭 닮은 달콤한 향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도 날아간다울창하게 우거진 잎이 초록색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밑 공터에 대형 해먹, ‘정독 테라피가 생겼다흰색 철제 프레임이 마치 책을 펼쳐놓은 듯 비스듬하게 펼쳐져 있고밧줄로 엮은 그물이 프레임을 빈틈없이 감싼다조심스럽게 뒤로 누우면 기다렸다는 듯 등을 안아오는 해먹위를 올려다보면 어서 자라며 나무가 잎사귀를 살랑살랑 흔든다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지만해먹이 설치되기 전에는 존재조차 몰랐다는 사람이 대다수다왕들의 땀을 식혀주었을 그늘 밑에서 잠들면수백 년 전 서울의 꿈을 꿀지도 모른다매월 첫째셋째 수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에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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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
정독도서관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옛 경기고등학교 자리에 1977년 1월에 개관하였다. 49만 여권의 장서와 16,300여 점의 비도서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부설 서울교육사료관에는 12,000여점의 교육사료를 소장하고 있는 서울시립공공도서관이다. 도서대출, 자료실 및 열람실 이용 외에도 매월 작가초청 강연회와 사진전 그리고 독서회, 인형극, 음악회, 댄스공연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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