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한강을 말 그대로 몽땅 다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독일의 뮌헨맥주축제의 방문객은 15일 동안 약 650만 명. 약 31일간 열리는 한강몽땅 축제는 작년에만 1100만 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올해는 한강의 강변, 물 위, 잔디밭, 하늘, 배를 무대로 총 8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물론 손오공처럼 분신술을 쓸 수 없는 당신이 80개 프로그램에 모두 갈 수는 없으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것만 가면 올해 여름, 남들보다는 한강에서 잘 놀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대표 프로그램들.
선원복 입은 삼둥이가 한 프로그램에서 탄 종이배를 기억하는지. 종이박스에 랩을 둘둘 만 이 배로 삼둥이는 무사히 한강을 건넜다(심지어 2등을 했다). 한강의 대표적인 이색 경주 대회인 종이배 레이스가 올해 4회를 맞는다. 오전에는 요트를 만들고 오후에는 만든 보트로 경주를 하는데, 우승하면 250만원 상당의 카약부터 유람선 및 요트승선권, 외식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종이박스와 테이프, 랩, 크레파스와 칼, 자 등 재료는 제공하며, 하루에 150팀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기타 세부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 기간: 8월 11일~8월 15일 09:00~17:00
▶ 장소: 잠실한강공원 내 잠실나들목 앞 둔치
▶ 이용요금: 6만원
열대야가 한창인 여름, 바람 솔솔 부는 한강 다리 밑은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는 밤하늘과 한강의 조명을 벗삼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5주 동안 천호대교, 청담대교, 원효대교, 성산대교 등 4개 곳에서 주제별로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다리마다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 참가비는 무료이며, 돗자리나 방석, 간의의자는 직접 준비해야 한다. 폭우나 태풍 등 일기가 좋지 않을 때는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자.
▶ 기간: 7월 22일~8월 19일(매주 토요일)
▶ 장소: 천호대교, 청담대교, 원효대교, 성산대교 아래
▶ 이용요금: 무료
▶ 문의: 02-3780-0796
태국 코팡간에서나 볼 법한 파이어 댄서들의 황홀한 춤이 한강변에서 펼쳐진다. 파이어댄싱은 붙 붙은 막대기를 돌리거나 저글링하고, 불을 삼키기나 뿜으며 추는 춤이다. 미디어 아트, 디제잉, 삼바 퍼레이드, 서커스, 발레, 스트리트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며, 대표적인 공연으로는 < 태양의 서커스 >를 꼽을 수 있다.
한강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세계 정상급 파이어 아티스트들 외에도 버닝맨 코리아의 대표 정신엽, <댄싱9> 우승팀의 이루다가 참여한다. 이 페스티벌이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 까만 밤하늘을 오색빛 영롱한 불꽃이 수놓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기간: 8월 14일, 15일 17:00 ~ 22:00
▶ 장소: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예빛무대 일대
▶ 이용요금: 무료
▶ 문의: 070-4159-9000
▶ 홈페이지: http://www.firefestiv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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